[Real PR Story] 미디어 릴레이션

미디어 릴레이션

우리 PR A.E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주변에서 참 많이 받을 것이다.

“PR 회사가 뭐 하는 거야?”

PR, Public Relations의 줄임 말로 “조직과 공중 사이에 서로 유익한 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정의가 업계와 학계에서 가장 지배적이다. 이 정의에서 “조직”이라는 것은 우리가 홍보하는 브랜드를 뜻하며, “공중”은 대중, 혹은 브랜드와 이해관계가 있는 일반인들을 뜻한다. 우리의 역할은 바로 조직과 공중, 그들이 서로 유익한 관계를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다.

Media Relations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공중과 조직의 헐거워진 관계를 끈끈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역할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바로 미디어다. 우리는 미디어와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나의 지휘자처럼 조직과 공중을 끈끈한 관계로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1. 미디어 릴레이션의 기본, 기자미팅

A.E는 브랜드의 얼굴이자 입. 대중과 소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자를 만났다면,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브랜드와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스스로 끊임없는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기자미팅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 잦아지는데, 기자미팅은 밥 먹고 차 마시는 게 끝이 아니다. 관계를 쌓는 것도 미디어미팅의 목적이지만, 더 큰 목적은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장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져가서 그 정보를 공유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브랜드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만 계속 전달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우리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 그리고 브랜드를 둘러싼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한다.

AE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선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를 친구라고 생가하고 업무를 하며 겪는 힘든 이야기들을 구구절절 기자에게 하는 건 정말 큰 실수다. 그건 프로의 자세가 아니다. 기자들에게, 보다 세련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한 브랜드 이름을 달고 나간 사람이기 때문에 힘든 내색은 잠시 숨겨두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해줘야 기자가 다음에 또 보고 싶어 할만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A.E는 기자에게 더 듣고 싶고, 더 보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자는 미팅에서 본인이 원했던 정보를 충분히 공유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으면 저 사람이랑 다시 한 번 얘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A.E는 그 브랜드에 궁금한 게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본인 스스로가 점차 점차 브랜드의 중요한 정보원으로 점점 성장해 나가야 한다. 때문에 끊임 없는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내가 PR 하는 브랜드를 사랑하고, 자신이 프로라는 걸 잊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 그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1. 미디어와 AE는 갑을 관계? 그렇지 않다.
  • AE는 해당기업과 관련 업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돕는 기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원
  • 홍보E와 미디어의 관계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수평적 관계, 상호 보완적인 존재

고객도 갑, 기자도 갑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내가 얼마나 많은 업계의 소식들을 알고 있는지가 미디어와의 관계를 정의해준다. 내가 이 업계의 소식통이고 브랜드에 대한 깊은 노하우를 가진 A.E라면, 기자들에게 내가 갑이 될 수도 있다.

필자의 신입 때를 돌이켜보면, 기자와 너무 겁을 먹어 위축되곤 했었다. 하지만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기자를 만나는 순간 그 사람은 내 사람이 된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노하우가 깊어지면 언제든 기자와도 수평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

  1. 피칭을 위해 기자를 만난다?

순서가 다르다. 이미 쌓아둔 미디어 릴레이션을 기반으로 언제 어떤 뉴스든 피칭할 수 있는 풀을 만들어둬야 한다. 준비한 기획기사를 미디어에 피칭 해야 해서 막막하다고 당장 미디어리스트부터 뒤지면 업무가 너무 힘들어진다. 미디어와 관계를 쌓으면 그걸 계속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한다. 특히 전문 매체 기자들은 이동이 잦지 않아 그 관계는 꾸준히 쌓인다. 관계를 쌓다 보면 매체군별로 “어떤 브랜드의 어떤 기획기사를 어떤 기자에게 피칭해야겠다”라는 포인트가 바로 바로 떠오르게 된다. 따라서 피칭을 하기 위해서 기자미팅을 잡는 게 아니라 그간 기자미팅을 통해 쌓아온 릴레이션으로 누구에게든 전화 한 통으로 쉽게 피칭할 수 있는 그런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가면 된다.

  1. 기자 릴레이션, 신입의 역할은?
  • 신입 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 기자 릴레이션은 고객사나 팀장의 역할이라는 생각.
  • 내 포지션은 내 역량이 만들어가는 것

막내일 때 기자미팅에서 굳이 어떤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아도 많이 웃고 많이 들으면 거기서 쌓은 건 다 본인 것이 된다. 제일 중요한 건 웃는 것.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건 정말 중요하다. 기자들이 궁금한 게 있지만 브랜드 담당자나 혹은 시니어 AE들에게 전화하기 어렵거나 연락이 안될 때 막내인 본인에게 컨택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기자가 내가 신입이지만 충분히 정보원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피드백을 최선을 다해서 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면 그 관계는 계속 가니까 내 포지션도 덩달아 올라간다. 늘 웃고, 늘 긍정적으로. 이점을 꼭 기억하자.

  1. 미디어 릴레이션 기본기 다지기
    기자와 메일 주고 받기

    일단 문자나 메일에 서두의 키워드를 하이라이트 해주는 기호가 들어가면 좋다. 매일 쏟아지는 메일이 많은데, 모든 메일의 제목 서두에는 어떤 내용인지, 기고문인지 보도자료인지 인터뷰인지 이런 걸 알려주고, 제목은 최대한 간략하게 하시면 된다. 그리고 메일 서체. 메일을 열었을 때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한 번에 보이는 서체가 돋움, Arial이다. 메일에서 맑은 고딕은 세로로 길어서 읽다가 스크롤을 내려야 하는데, 웬만하면 기자들을 괴롭히지 않고 한 번에 모든 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돋움에 Arial을 적용해서 보낸다. 정답은 없으며, 회사 규정이 없다면 자기만의 서체를 찾아내면 된다.

 

기자에게 문자하기

문자 보낼 때도 핵심만 간단히, 하이라이트 기호를 잘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각진 괄 호기호로 브랜드명 먼저, 관련 내용, 마지막 문장에 안부인사를 전하면 된다. 중요한 건 브랜드명과 내용. 기자들은 바쁜 사람이라는 걸 인식하고 메일과 문자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된다.

기자와 통화하기

기자랑 통화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점 첫번째는 기자는 정말 바쁘다는 것이다. 수 많은 브랜드에서 많은 전화를 받는 이들이다. 때문에 신입일 땐 기자들의 전화 태도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기본은 기자가 바쁘다는 걸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내 친구한테 하는 게 아니니까 항상 전화할 때 상대방의 시간을 뺏는 것에 대해 살짝 미안해 하는 자세로 빠르게 용건만 간단히. 면 대 면이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다. 아예 얼굴도 못 본 사람한테 전화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감정선이 살짝만 틀어져도 서로 기분이 상하니까 전화 응대할때는 최대한 밝게 하는 게 좋다. 처음 인상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첫 통화시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늘 밝게.

 

보도자료 팔로업 콜 하기/ 행사 초청하기

보도자료 F/U 콜도 중요하다. 보통은 보도자료 혹은 기획자료를 보냈으니 검토 부탁한다는 내용인데, 하다 보면 그 기자와 목소리로 얘기를 하고 내 이름이 여러 번 노출되게 된다. 그럼 나중에 행사장에서 기자를 만나면 나를 본다.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선상으로 접할 때마다 계속 흘려주었다면 그 기자는 나를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어도 밝게 인사할 수 있다. 팔로업 콜이나 행사초청도 마찬가지로, 역시 기자는 늘 바쁘다는 걸 인지하고 빠르게 내용 전달하면 된다. 또 한가지 팁은 기자들한테 죄송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도 안 좋다. “많이 바쁘시죠~ 해당 용건” 이런 식으로 자기만의 툴을 만들어가면 된다.

웃 얼굴에 침 못 뱉는다.

기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 항상 염두 해두어야 하는 건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이다. 행사장에서 기자를 만날 때도, 기자 입장에서는 초청받은 자리지만 아는 사람이 많지도 않고 사실 낯선 자리일 수 있다. 어색한 곳에 들어가는 순간 누가 밝게 뛰어와서 반겨주면 그 사람은 내 사람이 되는 거다. 필자는 아직도 함께 일했던 팀장이 다른 곳으로 이직 한 후 그녀를 추억하는 자동차 전문 기자의 말을 기억한다. “행사장에서 진심으로 반겨주는 느낌이 있었어요, 아직도 저는 그 표정이 아른거려요”. 우리는 행사장에서는 주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자는 우리 집에 놀러 온 손님이니까 나는 네가 와줘서 너무 기쁘다, 소중하다는 걸 기쁘게 맞아주면서 알려주면 된다. 그렇게 해서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1. 꼭 기억해야할 AE의 Rule!

Rule#1: 정말 좁은 세상
언제가는 꼭 다시 만난다. 커뮤니케이션 중에 내가 감정이 상한 것을 들키면 그럼 그 기자와 나의 관계는 끝이다. 기자들의 출입처는 계속 돌고 돌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만난다. 그 사람 머릿속에 있는 내 평판은 계속 남아있고, 언젠가는 그들을 꼭 다시 만난다. 내가 그 어떤 이유로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그것을 절대로 들켜선 안 된다. 미디어 릴레이션이라는 건 전부 다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Rule#2: 그들처럼 생각하기
그들처럼 생각해야 한다. 이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일간지, 경제지, 석간지: 석간지는 오후 3시가 마감이니 그 전까지는 가능한 연락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문화일보, 내일신문, 경향신문, 헤럴드 경제. 4곳이 주요한 석간지이다. 그들에겐 오후 3시 이전에는 전화하지 않는다. 문자를 보낼 때도 아주 간략하게, 되도록이면 오후 3시이전에는 문자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방송기자: 우리가 이거 대박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서 전화를 해도 그 사람들한테는 그림이 안될 수 있다. 브랜드와 관련된 다른 업계의 비슷한 이슈를 묶어서 피칭하는 등 기획으로 묶어서 제안해야 한다. 방송은 업계 전반의 트렌드를 다루는 기사들이 많기 때문에 방송기자에게 피칭할 때는 전체적인 그림을 같이 가져가야 한다.

매거진: 이들과는 친밀함을 차곡 차곡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전문 기자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뷰티, 패션 외에 나머지 분야를 다 다루는 피쳐 에디터는 다양한 브랜드를 담당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언제 다른 브랜드를 맡을 지 모른다. 때문에 피쳐 에디터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두면, 서로에게 상호 이득이 되는 기사 거리라면 친분이 있은 후의 피칭은 결코 어렵지 않다.

Rule#3 : 거짓말 하지 않기

알고 있으면서 모른다고 하는 것. 그건 기자들이 다 안다. 알고 있으면서 모른다고 하면, 그 관계는 무너진다. 거짓말은 하지 말야아 한다. 차라리 답을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서 이해시키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기자가 무엇을 물어보든 AE는 성심 성의껏 진실되게 임할 거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 한번 깨진 믿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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